삼계탕 한 그릇을 다 먹고 나서도 국물과 닭살이 꽤 남는다는 사실, 저는 이게 아깝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환절기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드는 요즘, 몸이 으슬으슬해지는 날 그 남은 재료로 닭죽 한 그릇을 끓여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든든하고 속이 편안했습니다. 버리기엔 아깝고 그냥 두기엔 애매했던 삼계탕 잔여물이 이렇게 제대로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재료 손질 — 뼈 제거와 채소 크기가 핵심입니다닭죽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닭뼈 제거입니다. 삼계탕을 먹고 남은 닭을 손으로 살살 발라내다 보면 생각보다 잔뼈가 많이 섞여 있습니다. 특히 등뼈 쪽에 붙어 있는 작은 연골 조각들이 죽 안에 들어가면 식감을 망치기 쉬우므로, 저는 발라낸 살을 한 번 더 손으로 훑어서 확인합니다. 골라낸 닭살은 결대로 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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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3.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