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으슬으슬한 기운, 저도 올해는 피해가나 싶었는데 결국 목이 칼칼해지고 기침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먹으려 해도 빈속에 먹기엔 속이 쓰릴 것 같고, 밥 한 공기를 다 비우자니 입맛 자체가 없는 그 애매한 상태. 그때 생각난 게 죽이었습니다. 흰죽 말고, 김치와 콩나물, 오징어까지 넣어 진하게 끓인 김치콩나물죽. 한 그릇이면 속도 채우고 약도 편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죽 한 그릇이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습니다 — 죽 끓이기의 실제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죽은 그냥 밥에 물 많이 붓고 끓이면 되는 거 아닌가,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분 비율(물과 밥의 비율)을 조금만 잘못 맞춰도 너무 묽거나 반대로 풀처럼 뻑뻑해졌습니다. 여기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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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5.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