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으슬으슬한 기운, 목 뒤에 살짝 걸리는 이물감. 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그 신호를 무시하다가 결국 이틀을 골골댔는데, 그때 생각난 게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죽 한 그릇이었습니다. 표고버섯과 집에 남아 있던 자투리 버섯들을 꺼내 직접 끓여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쉬웠고 무엇보다 속이 정말 편했습니다.재료 손질 — 죽의 완성도는 여기서 결정됩니다버섯죽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건 재료 손질입니다. 제가 처음 만들었을 때 표고버섯을 대충 굵게 썰었다가 식감이 들쭉날쭉해져서 죽 전체의 균형이 무너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재료를 최대한 작고 고르게 써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주재료인 표고버섯(Lentinula edodes)은 반드시 충분히 불려서..
카테고리 없음
2026. 10. 13.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