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에서 한 달 넘게 익어버린 신김치,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그대로 먹기엔 너무 신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는 자취 7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 문제를 볶음김치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배달 음식만 시키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마주치는 그 묵은 김치가 오히려 기회라는 걸 알게 된 뒤로는, 신김치가 생길 때마다 반갑기까지 합니다.자취생 냉장고에서 김치가 죽어가는 이유자취를 시작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깨달은 건, 밥을 해먹는 날보다 배달을 시키는 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배달 한 번, 외식 한 번이면 이틀이 훌쩍 지나가고, 그 사이에 냉장고 안 김치는 조용히 익어갑니다.유산균 발효 과정을 거친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도(acidity)가 높아집니다. 여기서 산도란 김치 안에 녹아 있는 젖산..
냉장고를 열었는데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고기를 해동할 시간도 없고, 장을 보러 나가기도 애매한 순간이죠. 그럴 때 저는 냉장고에 남아있던 두부 한 모와 냉동실 구석에 있던 김을 꺼냅니다. 이 두 가지만 있으면 10분 만에 근사한 밥반찬이 완성되거든요. 두부김무침은 제가 자취 시절부터 즐겨 만들던 메뉴인데, 지금도 반찬이 부족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요리입니다.냉장고 재료로 완성하는 두부김무침두부김무침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두부의 수분 제거입니다. 저는 300g짜리 두부 한 모를 키친타월로 감싸서 물기를 제거한 뒤, 칼 등으로 눌러 으깹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너무 곱게 으깨지 않는 것인데요. 큼직한 덩어리가 남아있어야 나중에 양념과 버무렸을 때 식감이 살아납니다.직접 해보니 두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