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김치 300g, 삼겹살 550g만 있으면 배달 대신 진짜 한 끼를 차릴 수 있습니다. 제가 자취를 시작하고 냉장고 속에서 푹 익어가는 김치를 보며 처음 도전한 요리가 바로 돼지김치 두루치기였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신김치일수록 오히려 감칠맛이 더 깊게 살아났습니다.재료 준비 — 신김치도 괜찮은 이유자취생에게 김치는 계란, 김과 함께 냉장고를 지키는 3대 식재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쁘게 배달만 시켜 먹다 보면 어느 순간 김치가 지나치게 익어 있습니다. 겉절이나 갓 담근 김치는 밥반찬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신김치는 단독으로 먹기 부담스러운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두루치기를 만들면 오히려 발효가 충분히 진행된 김치의 유기산(lactic acid) 성분이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
냉장고 속에서 한 달 넘게 익어버린 신김치,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그대로 먹기엔 너무 신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는 자취 7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 문제를 볶음김치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배달 음식만 시키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마주치는 그 묵은 김치가 오히려 기회라는 걸 알게 된 뒤로는, 신김치가 생길 때마다 반갑기까지 합니다.자취생 냉장고에서 김치가 죽어가는 이유자취를 시작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깨달은 건, 밥을 해먹는 날보다 배달을 시키는 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배달 한 번, 외식 한 번이면 이틀이 훌쩍 지나가고, 그 사이에 냉장고 안 김치는 조용히 익어갑니다.유산균 발효 과정을 거친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도(acidity)가 높아집니다. 여기서 산도란 김치 안에 녹아 있는 젖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