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스톡 반 큰술, 물 1리터. 이것만으로 사골 육수 부럽지 않은 죽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이게 생각보다 훨씬 말이 됩니다.환절기, 죽 한 그릇이 간절해지는 이유아침에 추워서 두꺼운 겉옷을 챙겨 나갔다가 낮에 땀에 절고, 저녁엔 또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는 그 패턴. 이맘때 어김없이 반복됩니다. 제 경우엔 이 일교차의 오락가락함에 번번이 당하는 편인데, 기침이 시작되면서 몸이 으슬으슬해지는 게 딱 이 시기입니다.실제로 출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점막의 방어 기능이 저하되어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감수성(susceptibility)이란 외부 병원체에 감염되..
솔직히 저는 죽이라면 흰죽밖에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아프면 그냥 물 많이 붓고 밥 퍼서 끓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참치야채죽을 만들어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환절기에 몸이 으슬으슬해질 때 뚝딱 만들 수 있고, 맛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재료 손질, 사실 이 순서가 맛을 결정합니다죽을 만들기 전에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참치캔 기름을 대충 빼고 넣었다는 겁니다. 그냥 뚜껑으로 꾹 눌러서 대충 따라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면 죽에 기름 특유의 느끼함이 그대로 배어들더군요. 이후로는 키친타월로 캔 안을 꼼꼼히 눌러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바꿨고, 결과물이 훨씬 담백하게 바뀌었습니다.일반적으로 죽 재료는 뭘 넣어도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채소의..
솔직히 저는 감기에 걸려도 죽을 직접 만들어 먹을 생각은 못 했습니다. 몸이 아프면 그냥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때우거나 억지로 밥 한 숟가락 떠먹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러다 이번 환절기에 제대로 골골대면서 처음으로 땅콩죽을 만들어봤는데, 이걸 왜 이제야 해봤나 싶었습니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재료를 직접 갈아 끓이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단순했고, 맛은 예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환절기,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아침에 긴팔을 입고 나갔다가 낮에 땀으로 흥건해지는 경험, 저만 해본 게 아닐 겁니다. 해가 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이 싸늘해지고, 급하게 가방 속 겉옷을 꺼내 입게 됩니다. 이 오락가락하는 일교차가 면역계(immune system)에 직접적인 부담을 줍니다. 여기서 면역계란 외부 바이러..
환절기마다 몸이 으슬으슬해지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따뜻한 죽 한 그릇입니다. 저도 이번에 기온이 뚝 떨어지던 날 아침, 기침이 나고 몸이 무거워서 뭔가 따뜻하고 든든한 걸 먹고 싶었는데, 그때 생각난 게 검은콩죽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어봤더니 예상보다 훨씬 고소하고 속이 편안해서, 이 레시피를 정리해두기로 했습니다.검은콩죽의 효능 — 블랙푸드가 몸에 좋은 이유검은콩은 블랙푸드(Black Food)의 대표 식재료로 꼽힙니다. 여기서 블랙푸드란 검은색 천연 색소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을 다량 함유한 식품군을 말합니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쉽게 말해 몸속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늦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노화 방지와 직결되는 성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검은콩에는 안토시아닌 외에도..
솔직히 저는 죽이라면 흰죽 아니면 잣죽 정도만 생각했습니다. 들깨를 넣은 미역죽이 있다는 것도, 그게 감기 걸린 아침에 이렇게 딱 맞는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나서야 "아, 이게 왜 진작에 없었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들깨미역죽 조리법, 만들어보니 이게 핵심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미역죽이라고 하면 그냥 미역 넣고 끓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처음에 그렇게 해서 식감이 질겅거려 실패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손질 단계에서 판가름이 납니다.핵심은 불린 미역을 잘게 다지듯 써는 것입니다. 여기서 미역을 다지듯 손질한다는 것은 단순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게 아니라, 거의 다진 상태에 가깝게 잘게 썰어 죽 전체에 고르게 섞이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합..
팥을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아린 맛과 소화 불편이 함께 따라옵니다. 환절기에 몸이 으슬으슬할 때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이 생각나 직접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팥 손질, 귀찮아도 이 과정은 건너뛰면 안 됩니다팥죽을 처음 만들 때 '그냥 씻어서 바로 끓이면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첫 시도에서 뭔가 텁텁하고 아린 맛이 남아서 다음에는 꼭 애벌 삶기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벌 삶기란 팥을 본격적으로 조리하기 전에 한 차례 빠르게 삶아 불순물과 아린 성분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쉽게 말해 팥이 품고 있는 잡내와 탄닌 성분을 미리 빼내는 작업입니다.햇팥 약 350g, 두 컵 분량을 씻을 때 물 위에 둥둥 뜨는 알갱이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