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죽은 흰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 있으신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환절기에 몸이 으슬으슬해지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얼큰하게 속을 데워줄 낙지김치죽 한 그릇이 낫지 않을까. 실제로 만들어 먹어봤더니, 예상보다 훨씬 든든하고 회복에 도움이 됐습니다.재료 손질, 이 순서가 맛을 가른다환절기가 되면 기온 차가 워낙 심해서 겉옷 하나 챙기는 것도 번거롭고,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아침 목이 따끔하고 몸이 무거워집니다. 제가 이번에도 딱 그 상태였는데, 약을 먹으려니 빈속이라 부담되고 그렇다고 밥 한 공기를 다 비울 기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꺼낸 것이 냉장고 안에 있던 잘 익은 신김치와 냉동 낙지였습니다.재료 손질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낙지의 전처리였습니다. 낙지는 점..
아침엔 패딩을 챙겼다가 낮엔 땀을 흘리고, 저녁엔 또 덜덜 떨게 되는 이 환절기의 기온 차. 제가 이맘때 꼭 한 번씩 앓아눕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입맛이 뚝 떨어질 때, 그냥 먹기엔 부담스럽고 굶기엔 힘이 빠지는 그 상태. 그럴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전복죽이었습니다. 전복의 아르기닌(arginine) 성분이 면역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있지만, 솔직히 그보다는 어릴 적 아프면 해주시던 그 한 그릇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전복 손질법, 이 순서 하나가 맛을 가릅니다전복죽을 처음 만들어봤을 때 저는 꽤 당황했습니다. 전복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껍데기 채 물에 담가두다가, 막상 손질할 때 흐물거리는 식감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전복을 제대로 손질하려면 먼저 껍데기와 살 사이..